㈜텍톤스페이스, 전남대 원예품질관리학연구팀과 AI 반려식물 통합 앱 개발
식물이 직접 말하는 AI 챗봇·스마트 화분 교감 화면 설계…
성장 기록을 신뢰로 바꾸는 '식물 마켓'도 자체 기획

㈜텍톤스페이스가 설계한 반려식물 앱 AI 병해충 진단 화면 시안
(촬영 가이드-정밀 분석-진단 결과-해결책 추천)

㈜텍톤스페이스가 설계한 반려식물 앱 케어 리포트 화면 시안
(식물 리포트-성장 분석-케어 통계)
XR 실감콘텐츠 전문기업 ㈜텍톤스페이스(대표 안효진)가 전남대학교 원예품질관리학연구팀과 함께 반려식물과 반려인이 교감하는 AI 기반 통합 앱 개발에 나섰다.
텍톤스페이스는 농촌진흥청 'AI기반 생체·정서반응형 농업활동 서비스 플랫폼 개발(R&D)' 사업의 'AI 활용 반려식물 관리 및 반려인 케어시스템 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컨소시엄의 연구 성과를 사용자가 실제로 쓰는 앱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과제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관하고 전남대학교와 위드그린이 함께 참여하며, 2026년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약 5년간 진행된다.
텍톤스페이스 10여 년간 국방·교육·안전·관광 등 공공 분야의 VR·XR 실감콘텐츠를 개발해 온 벤처기업이다. 특히 스마트팜 가상훈련을 비롯해 다양한 가상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사용자가 몰입하는 경험을 설계해 온 노하우를 이번 반려식물 앱에 쏟고 있다.
텍톤스페이스는 1차년도에 국내외 대표 식물 관리 앱 5종의 주요 기능 12가지와 화면 60여 개를 직접 분해·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앱 대부분은 사진 한 장으로 병해충을 진단해 신뢰도에 한계가 있었다. '식물과의 교감'은 감성 문구에 머물러 데이터로 보여주지 못했고, 상담·거래·공동 관리 같은 기능은 여러 앱에 흩어져 있었다. 텍톤스페이스는 이 세 가지 빈틈을 채우는 방향으로 7개 대분류, 30여 개 화면의 앱 구조를 설계하고 주요 화면의 UI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
앱의 중심에는 식물이 1인칭으로 자기 상태를 이야기하는 AI 챗봇이 있다. "오늘은 물을 조금만 주세요", "햇빛이 부족했어요"처럼 식물이 직접 말을 걸고 대화에서 바로 물주기 기록·상태 진단·케어 팁으로 이어진다. 음성 대화 기능도 함께 설계해 스마트폰 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식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화분과 연동한 '교감' 화면도 텍톤스페이스가 공들이는 부분이다. 화분 센서가 측정한 토양 수분·조도·온도·습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이를 식물의 '기분'으로 바꿔 화면에 표현한다. 오늘의 교감 미션과 상호작용 반응 그래프로 반려인이 식물과 주고받은 교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 병해충 진단 화면에는 전남대학교 연구팀이 구축하는 병해충 학습 데이터와 진단 AI 엔진이 들어간다. 촬영 가이드에 따라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으면 분석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준 뒤 진단 결과와 원인, 치료 방법까지 안내한다. 이영분 교수팀은 앞서 카메라 이미지만으로 칼랑코에 화분의 품질과 해충 피해량을 1초 이내에 분석하는 AI 기술로 국내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텍톤스페이스가 자체 기획한 '식물 마켓'도 눈에 띈다. 직접 키운 식물을 판매할 때 그동안의 성장 기록을 판매 글에 연결하면 신뢰도 점수가 매겨진다. 기존 식물 앱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방식으로, 돌봄의 기록이 곧 거래의 신뢰가 되는 구조다.
이번 과제에서 전남대 연구팀은 AI 학습용 원천 데이터 구축과 스마트 화분 제작, 진단 AI 엔진 개발을 맡고, 위드그린은 상호작용 데이터를 치유농업 관점에서 검증·가공한다. 텍톤스페이스는 이 결과들을 하나의 앱으로 모아 사용자가 등록부터 진단, 케어, 교감, 거래까지 한 흐름으로 경험하도록 만든다.
텍톤스페이스는 올해 말까지 실제로 눌러볼 수 있는 프로토타입과 기관 간 데이터 연동 규격을 확정하고 2차년도부터 진단 AI 엔진과 스마트 화분을 앱에 연동하는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효진 대표는 "실감콘텐츠를 만들며 쌓은 사용자 경험 설계 역량을 반려식물이라는 새로운 일상 영역으로 넓히는 과제"라며 "전남대 연구팀의 검증된 데이터 위에 식물과 사람이 실제로 교감하는 경험을 얹어, 연구 성과가 일상에서 쓰이는 서비스가 되도록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연구과제(RS-2026-25518014)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