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과대학 송주현 교수, 두 번째 저서 『뇌는 혼자 울지 않는다』 출간
"감정은 뇌의 독백이 아니라 온몸의 합주" … 신경대사 연구로 풀어낸 감정·몸·뇌·관계의 과학”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송주현 교수가 5월 28일 두 번째 단행본 『뇌는 혼자 울지 않는다』를 펴냈다. 지난해 11월 출간된 첫 저서 『미술관에 간 뇌과학자』가 '그림'이라는 창을 통해 뇌가 예술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살핀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그 시선을 '감정'과 '몸', 그리고 '타인'이라는 또 하나의 우주로 확장한다.
책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데도 기분은 왜 이렇게 달라질까"라는 일상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송 교수는 최신 연구들을 바탕으로, 감정이 뇌 안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장·폐·장·간·근육·피부가 보내는 신호를 뇌가 종합해 빚어내는 '편집본'에 가깝다는 관점을 차분히 풀어낸다. 각 장기가 '현장 기자'라면 뇌는 '오늘의 헤드라인'을 뽑는 '편집장'에 비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체는 다섯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감정을 '내부감각(interoception)'의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2장은 장내 미생물·헤파토카인·담즙산을 단서로 장–간–뇌 축이 신체와 뇌를 어떻게 연결하는지를 짚는다. 3장은 심장·호흡·위장 서파의 세 리듬과 '생리적 한숨'을, 4장은 피부·근육·면역·수면이 정서에 관여하는 방식을, 5장은 외로움과 사회적 공명, 자연과의 접촉이 신경계에 남기는 흔적을 다룬다.
송 교수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마음의 안정은 의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튼튼한 대사와 안정된 수면, 건강한 장, 그리고 따뜻한 관계라는 생물학적 토대 위에서 함께 자라난다"는 것이다.
저자 송 교수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신경해부학· 조직학을 가르쳐 온 교육자이자, 신경대사(neurometabolism) 분야에서 다수의SCI(E) 논문을 발표해2021년부터 5년 연속 '세계 상위2% 과학자(World's Top 2% Scientists)'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양화가 초대작가이기도 한 그는 "이 책이 홀로 깨어 있는 어느 밤, 독자의 가슴 위에 가만히 얹어 둘 따뜻한 한 장의 담요가 되기를 바란다"는 출간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