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인 교수, 정년퇴임 맞아 역사와 삶 담은 두 권의 책 펴내
산문집 『사유의 풍경』과 『고려사절요, 예종대 기사의 비교 대조와 주해』 출간

전남대학교 사학과 김병인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역사학자로서의 학문적 여정과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을 담은 두 권의 책을 잇달아 펴냈다.
김병인 교수는 오는 8월 31일 정년퇴임을 앞두고 산문집 『사유의 풍경』과 연구서 『고려사절요, 예종대 기사의 비교 대조와 주해』를 출간했다. 두 책은 역사학자로서 평생 이어온 학문적 탐구와 역사에 대한 사유를 각각 산문과 전문 연구의 형태로 집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유의 풍경』은 역사학자로서 오랜 시간 역사와 사회를 연구하고 가르쳐 온 김병인 교수가 정년을 앞두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산문집이다. 역사 속 거대한 흐름과 시대의 변화를 연구해 온 학자의 시선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며, 일상의 단상과 역사적 성찰, 시대 비평을 폭넓게 담아냈다.
책은 ▲1부 ‘생각의 깊이’ ▲2부 ‘역사의 쓸모’ ▲3부 ‘시대 단상’으로 구성됐다. ‘역사는 반복되는가’, ‘역사에 원래는 없다’, ‘역사 속 당대적 근원’ 등 역사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문명과 공감, 교육과 독서, 문화유산에 대한 사유, 지역주의와 학벌주의, 혐오와 차별, 민주주의와 헌법정신, 5·18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특히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과거에 머무는 지식으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인간과 사회를 성찰하는 토대로 삼는다. 부석사와 불국사·석굴암 등 문화유산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살피는 한편, 우리 사회의 갈등과 혐오, 지역주의와 학벌주의, 민주주의와 헌법정신 등의 문제를 역사적 맥락에서 바라보며 독자들에게 ‘오늘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함께 출간한 『고려사절요, 예종대 기사의 비교 대조와 주해』는 김 교수가 오랫동안 연구해 온 한국중세사 분야의 전문 연구 성과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고려사절요』와 『고려사』를 직접 비교·대조해 두 사서의 편찬 방식과 사료적 특성의 차이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김병인 교수는 전남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중세사를 연구하며 역사 속 정치와 사회, 지역과 문화, 기록과 기억의 문제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역사의 지역축제적 재해석』, 『고려 예종대 정치세력 연구』 등이 있으며, 고려시대 사료 연구와 역사문화에 관한 다양한 연구성과를 발표해 왔다.
이번 두 권의 저서는 김병인 교수의 정년퇴임을 앞두고 출간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사유의 풍경』이 역사학자로서 바라본 인간과 사회, 그리고 시대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면, 『고려사절요, 예종대 기사의 비교 대조와 주해』는 오랜 시간 축적해 온 한국중세사 연구의 전문성을 집약한 연구서다.
김병인 교수는 두 책을 통해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쳐 온 자신의 학문적 여정을 돌아보는 동시에, 과거의 역사가 오늘의 삶과 사회를 어떻게 비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정년퇴임 이후에도 역사에 대한 연구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정리하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