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대학원생 이진혁 씨, 제26회 우정선행상 수상자로 선정
의료취약계층 700여 가정에 약 70억 원 지원… 10여 년간 이어온 나눔 인정
봉사동아리 설립·태국인 유학생 구호활동 등 대학과 지역사회 잇는 사회공헌
올해 유일한 개인 단독 수상자… 상금 3,000만 원, 27일 시상식
2025년 11월 전남대 외국인 유학생 구호공로 북구의장표창 수여, 리듬오브호프 동아리원들과 함께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진혁 씨가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제26회 우정선행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정선행상은 오랜 기간 선행과 봉사를 실천해 온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격려하는 전국 단위의 민간 사회공헌상이다. 이 씨는 올해 유일한 개인 단독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상금 3,000만 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7일 서울 코오롱타워에서 열린다.
이 씨는 지난 10여 년간 저소득 중증질환자와 재난적의료비 부담을 겪는 가정을 지원하며 비영리 구호조직을 운영했다. 2024년 전남대학교 대학원 입학 이후 설립한 교내 봉사동아리 '리듬오브호프'의 활동과 지난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외국인 유학생 구호활동이 주요 공적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다. 현재 전남대학교 중앙동아리로 등록된 리듬오브호프는 학생들이 영상 제작, 사진, 디자인, 글쓰기 등 각자의 재능을 활용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환자의 사연을 알리고 의료비와 생계비 후원을 연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씨는 앞서 설립한 비영리 의료구호단체 리듬오브호프를 통해 전국의 병원과 사회복지기관에서 의뢰하는 중증질환자와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사업을 진행해 왔다. 전남대학교 입학 이후에는 교내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전남대학교병원과 대학 연구실, 지역 의료·복지기관 등과 협력해 광주·전남 지역의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체계를 발전시켰다.
현장 경험을 학문적 연구로 연결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보건의료사회복지와 정신건강 분야를 연구하며, 지난해 전남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아동가족복지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의료비 지원사업 수혜자가 경험하는 심리적 부담과 사회적 낙인 문제를 다룬 연구로 논문 발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 태국인 유학생 시리냐 씨의 해외 환자이송을 지원한 활동이 주목받았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치료받던 시리냐 씨는 막대한 의료비와 이송 비용으로 귀국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리듬오브호프 전남대지부 학생들은 영상과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온라인 모금을 진행했다.
이후 시민들의 후원과 배우 이영애씨의 기부, 주한 태국대사관 등 여러 기관의 협력이 이어졌다. 그 결과 해외 환자이송 비용 부담을 줄였으며, 시리냐 씨는 의료진과 함께 태국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씨는 의료구호 현장의 경험을 학문적 연구로도 연결하고 있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보건의료사회복지와 정신건강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의료비 지원사업 수혜자의 심리적 부담과 사회적 낙인 문제를 다룬 연구로 학술대회 논문 발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우정선행상 수상은 장기간 이어온 이 씨의 의료구호 활동과 함께 대학 구성원, 지역사회, 국내외 봉사자들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사회공헌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00여 명 봉사자 참여, 700여 가정에 70억 원 지원
이 씨는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며 익힌 영상 제작과 콘텐츠 기획 역량을 사회공헌 활동에 접목해 의료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비영리조직 리듬오브호프를 설립했다.
환자의 사연을 영상과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하고 시민들의 후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확대했으며, 이후 조직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사단법인을 설립해 전국 단위의 비영리 의료구호단체로 성장시켰다.
현재까지 리듬오브호프에는 누적 60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했으며, 전국 700여 가정에 약 70억 원 규모의 의료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복지협의회 우수 사회복지프로그램 공모전 수상을 비롯한 여러 공적 표창을 받았으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저서 『봉사하는 사람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2025년 청소년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이번 우정선행상 수상은 이 씨의 장기간에 걸친 사회공헌뿐 아니라 전남대학교 학생들과 지역 의료기관, 국내외 봉사자들이 협력해 온 의료구호 활동의 성과를 함께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26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27일(화) 오전 11시 서울 코오롱타워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