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우리 석·박사통합과정생, 한국언론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온라인 게시물 1,113건 분석해 대중의 언론 인식 규명
‘전략적 공개 압력으로서의 저널리즘’ 개념 제시

전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구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김우리 원생이 지난 10월 17일(토)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2026년 한국언론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대학원생 부문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취재가 시작되자」 밈이 드러내는 온라인 이용자의 저널리즘 이해: 저널리즘 민속이론(folk theories of journalism)의 적용〉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 유행하는 ‘취재가 시작되자’라는 밈을 통해 대중이 일상에서 저널리즘의 작동 방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다.
김우리 원생은 온라인 커뮤니티(디시인사이드)에서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수집한 게시물 1,113건을 분석해, 이용자들이 언론을 단순한 정보 전달 매체를 넘어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공개 압력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용자들은 언론의 상업성이나 보도 대상의 선택성에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특정 사안이 기사화되거나 온라인에서 공론화되면 기관과 기업의 대응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원생은 이러한 인식을 ‘전략적 공개압력으로서의 저널리즘’이라는 저널리즘 민속이론으로 개념화했다. 언론에 대한 비판과 취재의 영향력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는 현상을 대중의 일상적인 언어와 온라인 활동을 통해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인정받았다.
김 원생은 연구 계기에 대해 “유튜브나 뉴스 댓글에서 ‘취재가 시작되자’라는 문구를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언론에 대한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도 왜 취재의 힘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는지 궁금증이 생겼다”라며, “언론 내부가 아닌 대중의 일상 언어를 통해 저널리즘의 사회적 의미를 들여다보고자 했다”고 연구 계기를 밝혔다.
현재 석·박사통합과정 수료를 두 학기 남겨두고 육아휴학 중인 김우리 원생은 아기를 돌보는 틈틈이 연구를 지속하여 이번 결실을 맺었다. 김 원생은 “연구에는 정해진 답이 없어 막막할 때가 많았지만, 이번 수상을 통해 제가 품어온 질문의 가치를 인정받아 큰 격려와 자신감을 얻었다”며, “가장 가까이에서 지원해 준 남편(김현 씨)과 지도교수인 김균수 교수님, 늘 가르침을 주신 학과 교수님들과 학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했던 경험도 이번 연구의 중요한 밑바탕이 됐다. 김 원생은 언론 현장에서 느꼈던 고민을 학문적 질문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디어 분야 진출이나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전했다.
김 원생은 “대학원은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가는 곳이라기보다, 자신이 품은 질문을 더 정확하게 만들고 오래 탐구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라며 “작고 모호한 질문이라도 잘 붙들고 들여다보면 선명한 문제의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여러분도 스스로 품은 질문을 오래 탐구할 수 있는 힘을 길러가시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