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박물관, 유영대 초대전 ‘달항아리에 스며든 삶의 흔적’ 개최

전남대학교박물관(관장 김철우)이 유영대 초대전 “달항아리에 스며든 삶의 흔적”을 6월 2일(화)부터 8월 28일(금)까지 대학본부 1층 로비에서 운영한다.
유영대 작가는 전통 도자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연리문(練理紋)은 서로 다른 색과 성질의 점토를 섞어 마블링과 같은 우연한 무늬를 만들어내는 전통 기법이다. 작가는 이 기법을 백자 달항아리의 전체가 아닌 구연부에만 적용해 새로운 변주를 시도한다. 달항아리의 부드러운 형태와 깨끗한 백색은 연리문의 다채롭고 우연한 무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빨강·노랑·파랑의 점토가 뒤섞여 만들어진 연리문은 층층이 쌓인 선이나 번진 물감을 떠올리게 하며 백자에 생동감을 더한다. 작가는 통제할 수 없는 과정을 통해 인위적인 개입을 줄이고, 달항아리에 자연스럽고 우연한 무늬를 구현한다. 이러한 무늬는 삶의 과정이 남긴 자연스러운 흔적이자 나와 타인을 연결하는 이음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전통 기법이 적용된 달항아리를 선보인다. 연리문을 적용한 각기 다른 크기의 백자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달걀 껍질을 소성해 독특한 무늬를 표현한 난각(卵殼) 달항아리, 유약 대신 소성 과정에서 나무의 재가 자연스럽게 묻어난 무유소성 달항아리 등 여러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철우 박물관장은 “달항아리에 녹아든 우연한 뒤섞임을 감상하며, 의도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삶의 과정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