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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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철학자 알프레드 쉐프 교수(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철학과)가 우리 대학에서 강연을 했다.
우리대학 인문학연구소는 카운슬링센터, 유럽지역학연구소, 철학연구교육센터 등과 함께 6월17일 오전 11시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알프레드 쉐프 교수를 초청해 개교 51주년기념 인문학특강을 마련했다.
이날 강연의 제목은 '적과 동지 - 파괴의 뿌리를 찾아서'.
21세기 들어 세계화라는 담론이 이슈가 되면서 인류의 생활방식에 대해 다양한 문명론적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런 논의들 중에는 성찰적 세계화와 경제적 세계화라는 긍정ㆍ부정의 양면성이 잠재돼 있다.
그러나 9ㆍ11 테러나 이라크전쟁에서 입증됐듯이 성찰적 세계화와는 거리가 먼 공격과 파괴를 통해 자신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려 하는 힘의 문명이 목격되고 있다.
이 강연에서는 파괴와 공격, 복수, 전쟁, 테러가 자행되는 현대 문명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이런 일련의 악이 인간의 내면세계에 어떻게 상처를 주게 되는지, 그리고 이 파괴성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할 것인지에 대해 철학적으로 성찰하게 된다.
독일의 정신분석교육자(DGPT)로 활동하고 있는 알프레드 쉐프 교수는 철학과 정신분석을 학문적으로 결합시켜 '정신분석학적 인간학'이라는 새로운 철학영역을 개척한 학자.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철학사전인 '철학역사 사전'의 공동저자로 참여했으며 21권의 '인간학 시리즈' 편집위원도 역임했다. 우리나라에는 '윤리학사전' '프로이트와 현대철학'이 번역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