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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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민중항쟁의 주역 3명이 용봉인 영예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남대 총동창회(회장 조국현)는 5월15일 제7회 용봉인 영예대상 수상자로 고 명노근 교수와 고 윤상원씨, 고 박관현씨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국현 총동창회장은 "평범한 사람을 평범하게 살 수 없게 만들었던 암울한 70~80년대에 남다른 용기와 기개로 이 나라 민주주의 실현에 헌신한 이들??용봉인 영예대상을 시상하는 것은 특별하고 뜻깊은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회장은 "이들 3인은 특히 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인 5ㆍ18에 직접 관여했으며 5ㆍ18 이후 계속된 민주화 투쟁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연속 집권으로 어느 정도 열매를 맺은 만큼 이들의 수상은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5ㆍ18 당시 시국수습대책위를 조직, 사태수습에 나섰던 고 명노근 교수는 해직, 고문, 수감생활을 거듭한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지난 2000년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고 윤상원씨는 5월 항쟁 당시 시민군 지도부의 핵심으로 활동하다 항쟁 마지막 날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고 고 박관현씨는 80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5ㆍ18 직전 민족민주화성회를 이끌면서 5ㆍ18의 단초를 마련했으며 오랜 도피생활 끝에 82년 옥중에서 사망했다.
우리 대학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박관현씨를 널리 기리기 위해 지난 89년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용봉인 영예대상 시상식은 우리 대학 개교 기념식이 열리는 오는 6월7일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