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인류학회 전국 학술대회
5월30-31일 용봉문화관에서 개최
200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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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인류학회(회장 최협 전남대 인류학과 교수)는 30일 오후 1시30분부터 이틀간 전남대 용봉문화관에서 '초국가 시대의 정체성: 새로운 경계 만들기'를 주제로 제35차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급변하고 있는 세계화 속의 한국문화를 진단하면서 이제 한국도 이른바 '초국가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규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에 주로 정부나 대기업 등 '상층'의 왕래에 국한됐던 국가 간의 교류가 초국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사회집단과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동포와 타민족이 거의 전 세계 민족을 아우를 정도로 다양해졌고, 새로 귀화하거나 결혼을 통해 한국인이 되는 경우도 많아 외국인과 내국인을 구분하는 기준이 모호해지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한국과 기타 여러 사회에서 새로 등장하고 있는 초국가적 집단의 정체성 형성 사례 연구를 통해 국가의 경계, 민족정체성의 의미, 시민권을 둘러싼 통제와 저항의 의미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이해와 종족성에 대한 집중 논의, 새로 조명하는 지역문화 등 급변하는 한국문화의 현상들을 다루는 세션들을 포함해 총 6개 분과에서 29명의 전문가들이 논문을 발표한다.
첫날인 30일에는 '초국가 시대의 정체성:새로운 경계 만들기'라는 대주제 아래 ▲전체를 넘어서는 단편 : 반환 후 본토 자녀들의 홍콩거주권 싸움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서 : 재일 조선(민족)학교 구성원들의 갈등과 모색 ▲필리핀 이주 노동자의 한국남편 되기를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되고 대학원 분과에서 '신문물과 문화변동 : 낯설지 않은 새 것과 익숙지 않은 옛것'이라는 주제 아래 핸드폰 인터넷 종교 문제 등과 관련된 문화 변동을 다룬다.
31일에는 ▲호남문화를 통해서 본 한국의 지역 정치와 정체성 ▲중국 개혁개방의 인류학적 이해 ▲에스니스티(ethnicity)의 보편성과 다양성 ▲한국의 영상인류학 : 현황과 과제 ▲초국가 시대의 인류학 : 주제와 방법론 모색을 주제로 한 분과별 발표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