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8 00:00
4228명 읽음
오랜 투병생활과 간호로 심신이 지쳐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의대생들이 음악회를 열었다.
우리 대학 의대 관현악반(지도교수 이여일, 의대 산부인과학교실)과 오사카시립의대 관현악반은 4일 오후 6시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 의대 명학회관 대강당에서 전남대학교병원 환자를 위한 합동 음악회를 가졌다.
이 음악회는 양 대학 관현악반이 지난 2001년 오사카에서 첫번째 합동음악회를 가진 이후 두번째로 개최된 것.
우리 대학 의대는 오사카시립의대와 자매결연을 한후 의학정보 교환과 매년 한차례 체육대회를 갖는 등 돈독한 교류를 쌓아오고 있다.
이날 음악회에서 양대학 관현악반은 모차르트의 서곡 피가로의 결혼과 클라리넷 협주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뮤직, 사티의 짐노페디,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요한 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등을 들려줬다.
한편 반세기 역사를 지닌 우리 대학 의대 관현악반은 한때 광주지역 유일한 교향악단으로 명성이 높았으며 관현악반을 지도하고 있는 이여일교수는 광주시향의 초대 수석연주자(첼로)였을 정도로 연주실력이 수준급이다.
현재 5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의대 관현악반은 매주 한번씩 모여 꾸준히 연습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 음악회 외에도 병원 로비에서 자주 음악회를 열어 환자들에게 따스한 위안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