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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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의 한 코너인 캠퍼스 아이디어 대전 촬영이 4월2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봉지앞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혁재 서민정의 사회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 녹화에서는 10팀이 참여해 학교사랑, 부모사랑 아이디어를 개성 있게 표현해 냈는데, 심청전을 선보인 윤세린 등 ‘국악과 판소리팀’이 우승의 영예와 함께 450만원의 장학금을 차지했다.
‘옥동자’의 외모에 충격을 받아 봉사가 된 심청. 이쁜(?) 딸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기꺼이 봉지 속에 몸을 던진 아버지의 부성애, 물에 빠져 감기에 걸린 심봉사를 위해 머리를 잘라 약을 사주는 심청의 효심을 재미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온몸으로 매트릭스, 청룡열차, 풍차돌리기 등 고난도 묘기(?)를 선보인 소화기와 아이들(수의과대학 김록근, 이종삼, 황철호)의 화려한 무대 매너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소화기 폭죽, 김치, 때타월, 스프레이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준비된’ 개그를 보여주었는데, 특히 세 주인공들의 ‘무표정’과 유연한 몸놀림은 1천여명의 관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냈다.
경영대 동아리 머큐리를 대표해 나온 심진명 이희정 김성모 트리오는 사회자 이혁재씨로부터 개그맨 콘테스트에 나와도 되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경영대팀은 정석종 총장님을 개그의 한 소재로 사용해 관객들을 웃겼는데, 정 총장님도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맞장구를 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태권도 동아리는 송판을 격파하며 몸으로 학교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었고, 우격다짐 개그를 패러디한 경북대 울산대 교류학생팀은 즉석에서 어머니와 통화를 하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냈다.
체육교육과 팀은 온몸으로 정문 용봉탑과 자유의 여신상, 봉지의 거북이를 표현해냈으며, 기숙사팀 여성 트리오는 ‘나중에 장관이 되어 효도하리라’ 다짐하며 부모님께 눈물어린 편지를 읽기도 했다.
예술대의 워매 3총사(이건, 조형빈, 김상원)는 모든 노래와 언어를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만들어버리는 개그를 선보였고, 제냐(러시아), 마려려(중국), 존(필리핀) 등 외국인 팀은 유창한 한국어로 애교심을 선보였으며 모국 노래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노래에 부모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20명의 대형 군단을 이끌고 등장한 전사랑은 가볍지 않은 웃음과 화려한 군무로 뜨거웠던 경연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