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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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총학생회는 5월2일 오전 10시 교내 도서관 앞 광장에서 2003년 봄 농활 발대식을 갖고 5일까지 나흘간의 농활에 돌입했다.
이번 농활에서는 1천3백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29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장흥 보성 강진 진도 고흥으로 출발했다.
학생들은 미리 정해진 마을에서 모판 나르기, 고추 모종심기, 하우스 버섯 따기, 과수원 작업 등을 거들게 된다.
발대식에 앞서 남총련은 전농광주전남연맹 등과 함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저지와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 정치수배자 공개 농활을 위한 농민 학생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우리 농업은 2004년 쌀 재협상, 도하개발아젠다 농업협상, 농가부채 급증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농업 강대국인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국내 과수 산업과 축산업은 붕괴된다”며 한칠레자유무역협정 전면 무효화를 주장했다.
총학은 또 “참여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과 법무부가 한총련의 이적 규정 철회를 거론하고 있는데도 검찰과 경찰은 한총련 수배자들을 연행해가고 있다”면서 한총련 이적규정을 철회하고 선별적인 수배해제 조치를 재고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한총련 이적규정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광주 전남지역 25명의 한총련 수배자 학생들이 14개 시군에서 공개 농활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농활 기간에 검거 등 불상사가 생길 경우 농민들과 연대해 강경하게 맞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