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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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연구진에 의해 세계최초로 무독성 생물농약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연태 교수(池年泰, 51,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공학부), 정순주 교수(鄭淳柱, 53,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식물학부)팀은 (주)NIN(대표 김희경)과 함께 5년여의 연구끝에 최근 방제효과는 기존 화학농약보다 좋거나 비슷하면서도 독성과 내성은 전혀 없는 천연 무독성 농약을 개발해 작물안전성 검사까지 마치고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29개국에 특허 출원중이다.
지연태 교수
정순주 교수
이 농약이 널리 상용화될 경우 음식의 농약 공포에서 벗어날수 있게 되고 향후 골프장 등에서도 무농약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 교수팀이 개발한 무독성 농약은 천연물을 이용해 만든 생물전환제제. 단백질원 및 식물성 지방산을 원료로 사용해 항균, 항충 효과가 뛰어난 물질만을 추출해 유도체화한 후 나노입자로 만든 것으로, 미생물 농약의 단점(냉장유통의 어려움)과 화학농약의 문제점(인체 유해)을 보완한 획기적인 제제다.
먹으면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기존 농약과 달리 농약 잔류나 내성이 없고, 안전성이 검증돼 차세대 친환경 제제로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 500-1천배 범위로 1회 엽면살포 하거나 관주해 실험을 한 결과 모든 곰팡이균을 사멸시키고, 응애와 진딧물의 경우 1일 이내에 90%이상 방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교수는 설명했다.
실험실 및 현장 실험에서 1회 엽면살포를 기준으로 방제역가를 확인한 결과 이 생물전환제제가 99%의 방제역가치를 나타냈으며, 방제효과를 나타내는 사멸소요시간은 1분 이내로 나타났다.
이 생물전환제제는 식물의 세포벽 및 표피에 접촉해 1차적으로 세포벽의 붕괴를 유발하고 2차적으로 삼투압교란을 일으키며, 3차적으로 해충 및 곰팡이균의 내부 세포질을 용해시키고, 마지막으로 붕괴 및 분해 과정을 거쳐 병해충 방제효과를 낸다.
특히 병원성 곰팡이균인 수도작의 문고병 도열병, 골프장의 라지팻치병, 고추의 탄저병, 장미역병, 오이의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는 100% 사멸효과가 있으며, 응애 진딧물 총채벌레 모기나방 선충 등 해충방제효과도 탁월했다.
한편 미국 일리노이주 농업연구청내 국립농업이용연구센터를 비롯해 전세계 유수한 식물병리학자들이 오는 2010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생물전환농약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 교수팀이 8년정도 빠른 시기에 생물전환제제를 개발해내 우리나라 연구팀의 우수성을 널리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