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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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를 즐겨 마시면 방사선에 의한 생체 장해를 예방할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대학 수의학과 김성호 교수, 김세라 박사 연구팀이 지난해 4월 과학기술부의 ‘원자력연구기반확충사업’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국인 기호차류의 방사선 장해 경감효과 평가 및 유효성분 검색’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녹차에 전리방사선에 의한 위장관계통 장해와 조혈기장해, 방사선에 의한 초기 세포사(apoptosis)를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호 교수
박세라 박사
김 교수팀은 커피 보리차 등 국내에서 주로 음용되는 차류를 대상으로 방사선에 의한 장해의 경감효과를 관찰했으며, 그 결과 녹차와 인삼차가 소화기 장해, 조혈기 장해, 급성세포사망에 효과를 나타내고 특히 녹차의 경우 소화기 장해, 조혈기 장해에서 인삼보다 우수한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반해 보리차와 커피는 방사선 장해 경감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실험용 쥐에 방사선을 피폭한후 방사선을 조사하지 않은 정상대조군과 비교해본 결과 정상대조군의 공장단면 주변부의 움(세포가 모여있는 덩어리)수는 160개인데 비해 방사선 조사군에서는 평균 8.6개로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나 방사선을 조사하기 전 녹차투여군과 인삼투여군에서 소장움의 생존 수가 증가했으며, 커피와 보리차 투여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내재성 비장집락 형성 시험에서도 방사선 조사 전 녹차와 인삼을 복강내 주사한 군에서만 비장집락이 증가했고 녹차가 방사선에 의한 초기 세포사를 억제하는 것이 관찰됐다.
김성호 교수는 “기호식품 가운데 방사선 장해 경감효과를 지닌 식품을 발굴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연구 목적을 소개하고 “앞으로 유효성분을 중심으로 기능성 차류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교수팀은 ‘녹차의 방사선장해 경감효과’에 관한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에 3편, 국내 학술지에 4편 발표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소 식품공학팀과 연계해 신제품 개발을 통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