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조경아 교수 연구팀, 노화 대사질환 개선 효과 규명
지방간 및 간 섬유화 모델 기능개선 효과 입증 ‘Aging Cell’ 게재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조경아 교수 연구팀이 TLR5(Toll-like Receptor 5)의 간 기능 조절 역할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Aging Cell’ (Impact Factor 8.0, 노화 분야(Q1) 상위 10% 이내 저널)에 지난 2월 17일 온라인 게재했다고 밝혔다.
조경아 교수 연구팀은 앞서 TLR5 활성화가 뇌 대사 기능 향상, 만성 염증 억제, 수명 연장 및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기여함을 입증한 바 있다 (Nature Communications, 2024). 이번 연구에서는 TLR5의 간 대사 조절 기능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활용한 대사질환 및 간 섬유화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TLR5는 세균 편모의 단백질인 플라젤린(flagellin)을 인식하는 선천면역 수용체로, 면역 반응뿐만 아니라 대사 및 조직 재생을 조절하는 다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TLR5 결핍 마우스(TLR5 KO) 모델을 이용해 연령에 따른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체중 증가, 지방간 악화, 대사 이상이 가속화됨을 확인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TLR5가 지방의 흡수·분해·생합성·저장, 일주기 리듬, 세포 노화 관련 유전자 조절에 관여함을 밝혀냈다.
특히, 기존에 알려진 TLR5 KO 모델의 gut-liver axis에 따른 대사 이상이 아닌, 간 대사 기능을 직접 조절하는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대사 조절 기전을 증명했다. 또한, TLR5 KO 모델에서 장염증과 간 섬유화를 각각 유도했을 때, 오직 간 섬유화만 악화됨을 확인하며, TLR5가 간 대사 조절에 직접 관여함을 밝혀냈다.
아울러, 연구팀은 대사질환 및 간 섬유화 동물 모델에서 개량된 플라젤린(flagellin) 기반 치료제를 활용해 대사 기능 개선 및 간 섬유화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메디스팬(MediSpan)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되었으며, 연구에서 활용된 기술은 메디스팬에 기술이전된 물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메디스팬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메디스팬이 보유한 핵심 기술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중요한 성과로, TLR5를 활용한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경아 교수는 “TLR5는 간 기능과 대사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대사질환 치료의 중요한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면역 기능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강화한다면 건강한 노화와 장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전했다.
*논문 원제: The Impact of Toll-Like Receptor 5 on Liver Function in Age-Related Metabolic Disorders.
*논문링크: http://doi.org/10.1111/acel.7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