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이시은·이준행 교수연구팀
신개념 자궁경부암 치료 백신 공동 개발 성공
전남대학교 이시은(치의학과)·이준행(의학과) 교수가 가톨릭대학교 남재환 교수 연구팀과 함께 신개념 자궁경부암 치료 백신을 개발했다.
인두유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유도되는 자궁경부암 치료를 위해 mRNA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플랫폼의 백신(mHTV)을 개발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JCR 상위 4.2%)’ 국제학술지를 통해 발표됐다.
이 백신(mHTV)은 HPV 16 및 18의 E6와 E7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표적하는 mRNA 기반 조성물이다. 이소(flank) 및 동소(orthothpic) 이식 종양 마우스 모델에서 mHTV 백신을 근육 및 피하 경로로 주입했을 때, 강력한 T 세포 매개 면역반응을 유도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며 마우스의 생존율을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종양 조직 내로 면역세포가 침투하는 것도 확인했다. 게다가 mHTV에 의해 생존한 마우스에 종양 세포를 재접종했을 때, 종양의 성장이 유의하게 억제하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HPV 항원 발현이 없는 mRNA (CUK3-1 MCS)는 종양 성장 억제를 유도하지 못했다.
더 나아가 비인간 영장류인 원숭이에서 mHTV의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일주일 간격으로 3회 접종 후 말초 혈액 단핵구 (PBMCs)를 분리하고 분석한 결과, HPV 항원 특이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 역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mRNA 백신은 HPV와 관련된 암의 치료적 및 예방적 백신뿐만 아니라, 임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 연구진은 선행연구를 통해 확보하고 있는 ‘플라젤린 면역증가제’ 및 ‘수지상세포를 인식하고 활성화시키는 펩타이드’ 원천 기술을 적용하여, 백신의 효능을 증가시키고 안전성이 강화된 차세대 mRNA 백신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논문 원제: mRNA-HPV vaccine encoding E6 and E7 improves therapeutic potential for HPV-mediated cancers via subcutaneous immunization. Journal of Medical Virology (IF:12.7) DOI: 10.1002/jmv.29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