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민정준 교수팀이 맹독성인 살모넬라균을 약화시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균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민정준 교수팀이 살모넬라균으로 암을 치료하고 치료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민 교수팀이 사용한 살모넬라균은 독성이 매우 강해 적은 양으로도 쥐를 죽인다.
민 교수는 "살모넬라균 독을 활용해 정상 세포는 죽이지 않고 암세포만을 골라 죽여서 기존 암 치료의 부작용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개발된 살모넬라균은 암세포를 만나면 '사이톨라이신(cytolysin)A'라는 단백질을 만들어 암세포를 죽이지만 정상 세포에서는 그 단백질을 만들지 않아 세포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연구팀은 지난달 22일 이 내용을 국제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또 유전공학으로 살모넬라균이 스스로 빛을 내도록 바꿨다. 살모넬라균이 내는 빛을 활용해 살모넬라균이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어 암세포의 새로운 특성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