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가 꽃천지다. 어디 눈 둘 데 없이, 고개 돌리는 곳 마다 화려한 꽃의 성찬이요, 신록의 향연이다. 도심에 있는 우리대학 캠퍼스는 그래서 재롱둥이 어린이들의 소풍장소로, 인근 주민들의 상춘지로 인기다.
용봉 캠퍼스엔 근래 소풍명소가 한 곳 더 생겼다. 바로 수목원, 아직 우리 교직원이랑 학생들도 모르는 이가 많지만 떠오르는 명소다. 수목원은 지난 해 농생대 쪽 쪽문 길과 치전원 건물 사이에 문을 열었다.
이 곳 수목원은 지금 온갖 봄꽃들의 잔치가 한창이다. 교내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각종 꽃들이 제각기 자태를 뽐내고 있어 장관이다. 조성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식물들이 완전히 자리잡지 않았고, 주변 정리도 깔끔하지 못하지만 산책하고 봄꽃을 감상하는 데는 충분히 좋은 곳이다. 지난 식목 기간에 이곳에 꽃을 심은 교직원들은 자기가 심은 꽃이 어찌 되었는지도 알아볼겸 가보면 좋을 것이다. 또 꽃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어 새로운 꽃 이름을 아는 재미도 쏠쏠하다.
꽃구경을 할 것이면 카메라도 챙겨가자, 꽃 사진을 찍으려면 접사기능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지난 글 참조).
한 가지 더 주문한다면 꽃을 찍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꽃의 원색을 제대로 살리려면 해가 뜰 무렵이나 오후 무렵이 좋다. 해 뜰 무렵 이슬비라도 있을 때면 좋고, 비온 뒤 촬영해도 좋다. 해가 머리 위에서 내리 비추고 빛이 강렬할 때면 과다 노출이 되기 쉬워 꽃의 원색 표현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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