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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보면 “사랑을 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유홍준씨의 말이 떠오른다. 수학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만나 4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누구도 맛볼 수 없는 기쁨과 즐거움, 깨달음을 얻고 있는 사람들. 바로 최근 경시대회와 취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전남대 수학과 교수와 학생들이다. 숫자만 봐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들이 만들어가는 수학과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그들의 보물상자를 열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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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상자1. 엘리트교육에서 맞춤형교육으로! 세분화된 교과과정, 보험수학반, 수리계산반, 임용고시대비반, 영어공부반 운영
수학과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임용고시를 준비해 교사가 되거나, 사교육 현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금융관련 기업체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학과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생 맞춤형 교육에 나섰다. 수학과는 현재, 순수수학을 공부하는 ‘연구자양성반’과 취업준비를 위한 ‘취업대비반’으로 크게 두 분야로 나눠 교육하고 있다. 그리고 취업대비반은 최근 ‘보험수학반’, ‘수리계산반’, ‘임용고시대비반’, ‘영어공부반’ 등으로 보다 세분화됐다. 이에 맞추어 교과과정도 개편했다. 수학 분야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교수와 학생이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 몇 년전부터 학교 지원을 받으면서 이들의 교과과정도 좀 더 체계화가 된 것. 수학과 김동수 교수는 “과거의 소수 엘리트 교육에서 현재는 학생 한명 한명에게 애정과 관심을 쏟는 다수 맞춤형 교육”이라며 “이 교육방법을 통해 학생 진로 지도 뿐만 아니라 수학전공지식을 쌓아 유능한 인재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보물상자2. 사랑으로 시작한 무보수 과외 학과 교수들의 제자 사랑은 남다르다. 교수들이 모든 개인시간을 반납한 채 학기와 방학 구분 없이 1년 내내 야간 보충수업과 전공심화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전공 교수들의 지도아래 학생들 스스로가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으며, 논리적 사고능력 및 논리적 표현력까지 배양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신바람 교수’라 불리는 박대희 교수가 한 졸업생의 일화를 소개한다. “4수해서 대학 들어온 03학번 학생이 있었는데, 수학에 전혀 센스가 없는 그런 학생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학생을 보니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저와 함께 1학년 2학기부터 3년 동안 매일 밤늦도록 수학공부를 했습니다. 지금은 모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 되어 여러 교수님들께 배운 방법으로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박 교수는 이 학생이 자신의 꿈을 이루어낸 모습을 본 후부터, 학생들 |
| 의 자그마한 가능성, 열정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수학과의 다른 교수들 또한 “선생은 학생들에게 목표의식을 주고, 학생들의 열정을 엮어줄 수 있어야한다”며 “단순히 교과목을 가르치기보다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보물상자3. ‘수학여행’과 ‘사은회’가 살아있는 수학과 언제부턴가 대학에 수학여행과 사은회가 사라졌다. 그런데 수학과는 여전히 이 같은 행사를 통해 교수, 학생 모두가 소통하고 있다. 2005년부터 중국 푸단대, 북경대, 칭화대 등 해외 선진대학을 방문함으로써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있고 매년 사은회를 통해 그동안의 교수님 가르침에 대한 존경과 감사 표시를 잊지 않는다. 졸업할 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로 “교수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학과다. 이밖에도 연 2~3회 장성, 돌산수련원에서 학술발표회 및 특강, 친교의 시간을 가지며 교수와 학생이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세미나 그룹에서 공부한 내용을 발표·토론하고, 교수들은 전문 강사를 초청해 제자들의 진로탐색 등 취업에 작으나마 알찬 도움을 주고 있다. |
보물상자4. ‘한수이남의 최고 수학과 되겠다’는 마인드 “교육은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김동수 교수. 좀 더 쉽게 풀이하면 학생 개개인의 성격과 환경을 잘 파악하고, 한명 한명에게 맞는 진로지도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는 이론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 만나 소통하며 가슴으로 느껴야만 가능하다. 이에 김동수 교수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해온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하며, 가슴으로 느낀 사랑과 열정으로 더욱 내실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우리에게 ‘한수이남의 최고 수학과’를 만든다는 목표, 그 열정이 중요하다”며 “더욱 힘차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고 포부와 함께. 이미 ‘우리도 1등을 할 수 있다’는 수학과의 자신감은 대한 수학회 전국대학생수학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 2007년 학생부문 만점 및 전 부분 최우수평가라는 우수성과를 가져오는 등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선’이 ‘최고’가 되는 날까지 수학과 파이팅! |
Zoom in 보험수학반 보험은 복지가 아니라 수학이다? 전남대 수학과는 이른바 ‘보험수학반’을 운영해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보험계리사(Actuary)‘ 준비에 열심인 수학과 학생들을 만나 ‘보험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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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정상인(수학과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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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수학은 보험사업의 가장 기초적인 수리지식” 보험수학은 보험에 관한 계수적 사항을 연구하는 응용수학입니다. 엄밀한 수리적 근거에 입각해서 보험료를 산출하고, 보험사와 계약자간의 약정에 이르는 보험수리와 관련된 것인데요. 보험계리사들이 손익을 따져보고 보험 상품을 개발하듯이 보험사업에서 가장 기초적인 수리적 지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학과에서도 응용수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보험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보험계리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보험계리사자격증이 있는 AIG 김기석이사(수학과 82학번, 수학과 객원교수)님이 매달 실무적인 부분과 연계해서 강의를 해주고, 보통은 인터넷 강의를 통해 같이 공부하고 있어요. 직접 현장에 계신 선배님이 강의를 해주시니까 빠른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많은 도움을 얻고 있어요. 제가 꿈꾸는 보험계리사와 함께 공부하니까 꿈만 같죠.
스터디 통해 보험계리사의 꿈을 가졌어요
수학과에 들어와서 처음에는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헤매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원하는 분야의 | 공부를 하는데 시작 방법도 모르겠고, 부족한 면을 어떻게 채워 나가야하는지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룹 스터디를 하면서 친구들과 많은 정보와 지식을 공유할 수 있고, 힘들 때 공통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할 가까운 친구들이 있어서 좋아요. 보험수학반에서 저는 보험계리사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저의 롤모델인 AIG 김기석 선배님이 강의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꼭 보험계리사가 되야죠. |
수학과를 말.한.다. 수학과4학년 이선호 4년 동안 수학과에 공부하면서 어떤 문제에 대해 직관적으로 보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문제를 풀 때 솔루션을 생각하는 알고리즘이란게 있어요. 수학과는 단순히 숫자를 계산하는 것만 배우는 게 아니라 어려운 문제들을 계산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문제해결력을 배웁니다. 수학을 통해 삶을 배우는 거나 다름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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