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같다. 맑은 햇살 몇 줌 쏟아지고 나면 울긋불긋 변해가는 캠퍼스 모양이…. 신기하다. 그 푸르던 물결이 눈 깜짝할 새 붉고 노란 파도가 되어 버리는 모양이….
하루가 다르다. 가을볕에 변해가는 캠퍼스는 곳곳이 그림이다. 눈 둘 데가 한 두 곳이 아니다. 농생대 주변, 용지와 봉지 주변, 정문 느티나무 주변, 약대 주변, 경영대 올라가는 길 …. 잠시 눈을 들어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시라. 그 뿐인가? 미인이 되고 싶다면 풍성한 가을볕을 온 몸으로 느껴 보시라. 가을볕이 오죽 좋았으면 “가을볕은 딸에게 쪼이고, 봄볕은 며느리에게 쪼인다”고 했겠는가.
이왕 구경하는 거 사진도 찍어보자.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사진은 예쁜 색감이 잘 드러나 보이게 찍는게 좋겠다. 색색이 물든 나뭇잎이나 낙엽을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도 있지만, 색단장 곱게 한 나무들을 화면 전체에 가득 담은 사진이 예쁘다. 단풍을 배경으로 한 인물사진을 찍을 때도 인물만 클로즈업하면 단풍 배경이 살지 않기 때문에 인물을 풀 사이즈로 화면 한쪽에 세우고 뒤로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드러나게 하면 보기가 좋다. 이런 사진을 보통 ‘심도가 깊게 찍는다’고 하는데 초점이 화면 전체에 다 맞아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인물의 표정을 담는게 목적이라면 반대로 얼굴 또는 상반신만 나오도록 최대한 클로즈업해 찍어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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